2008/09/17 17:00
사진들은 아직 모두 필름통 안에 들어 있어서. 사진 한 장 없는 부실한 길찾기 안내.
1. 지우펀(九份)을 가기 위해서는, 타이페이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가셔야 합니다.
忠孝復興 역. 타이페이 지도 가운데에서 약간 위쪽에 위치한 MRT역입니다. 1번 출구로 가세요. 1번 출구는 역사와 SOGO 백화점을 마주보는 모퉁이에 있습니다.
1번 출구에 가시면 버스 정류장이 주루룩 서 있습니다. 우리 나라 시외버스 정류소 (터미널 말고!) 를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버스 정류소의 끝에서 서너번째쯤이 지우펀 가는 버스 정류소입니다.
어디선가 버스 번호가 있다고 보고 갔는 데, 제가 확인한 바로 지우펀 가는 버스는 노선 번호가 없습니다. 버스사 홈페이지에도 버스 노선 번호는 나오지 않습니다. 九份 이라고 써 있는 버스를 확인하고 타셔야 합니다. 요금은 90NTD.
* 버스 시간표 확인하고 가세요. 일부 버스는 지우펀을 경유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버스 시간표를 첨부합니다.
2. 버스는 한없이 달립니다...
버스 타고 한 시간 정도라는 얘기가 많은 데, 대략 한 시간 반 잡으셔야 합니다. 저는 4시 정도 되는 버스를 탔는 데 도착하니 석양이 지고 있더군요.
지우펀이 예전 탄광촌이라죠? 제법 멀리 갑니다.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산길을 돌아돌아 나갑니다.
3. 근데... 어디서 내린다?
버스 안내 방송. 없습니다. 그저 눈치로 때려 잡고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한시간 정도 가면 산 중에 제법 큰 도시에 들어서고, 그게 루이팡瑞芳입니다. 시 중심가에서 루이팡역을 지날 때 감 잡아 두시고, 역을 지나서 시를 벗어나 조금 달리다가 S자로 꼬인 산등성이를 오르기 시작하면 내릴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감'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_-. 지우펀 입구에 많이 보이는 편의점 사진... 버스에서 안 보입니다. 편의점 안 보인다고 기다리다가는 꼼짝없이 지나칩니다.
참고로 지우펀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제법 많이 내리고, 버스 기사도 지우펀이라고 방송을 한 번 해 주니 큰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4. 내리면... 어떡하나?
편의점 옆길로 사람들이 꾸역꾸역 들어갑니다. 그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전망대가 있는 데 거기서 시간 끌지 마시고 바로 들어가세요. 그 안에 전망대가 한 두세군데 더 있습니다. 골목을 들어서시면 좁다란 골목길 사이로 대만 풍물시장 비슷한 게 펼쳐집니다.
한참 가시다 보면 오른쪽으로 유명한 골목이 나옵니다. 골목이름은... 까먹었구요. 급한 경사에 얹힌 돌계단 좌우측으로 홍등이 어지러이 밝혀 있는 그 골목입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온에어에서도 나왔었죠. 좌우측으로는 식당과 찻집들이 즐비합니다. 제법 좋은 경치를 가지고 있구요. 시간 및 금전적 여유가 있으시면 들어가 보셔도 좋을 듯. 온에어 찍었다는 한글 간판도 심심치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꼭 저녁에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산이 켜켜이 내려앉은 해안으로 해가 지는 모습도 참 좋구요, 산등성이에 카페들이 옹기종기 불 켜고 있는 모습도 참 좋구요, 골목골목 홍등이 켜진 모습도 참 좋습니다. 절대로 저녁에 가셔야 한다고 주장해 봅니다.
5. 그럼, 돌아올 때는...?
위에 시간표를 참조하시면 제법 늦게까지 버스가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대만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9시 넘어까지 있으니 느지막히 오셔도 돼요. 간혹 버스가 꽉 차서 오는 경우도 있는 데, 대부분 리우팡 역에서 내립디다.
가는 버스는 티켓을 주지 않고 그냥 돈만 돈통에 던져 넣으면 되는 데, 돌아올 때는 돈 주고 '타이페이'라고 하면 忠孝復興라고 써 있는 티켓을 한 장 줍니다. 잘 가지고 계시다가 종점에서 내릴 때 기사에게 주시면 됩니다.
지우펀... 오고 가기 참 힘듭니다. 유럽이나 이런데처럼 호텔에서 나가는 투어도 없고, 그냥 무조건 시외버스 타야 합니다. 외국인에게 시외버스 타기는 너무 힘들죠. 한자도 낯설고 영어로 써 있는 거 읽어 봐도 현지인들은 성조 때문에 거의 못 알아 먹고. 요금표도 없고... 대만이 관광사업을 하겠다면 이런 불편한 점들을 좀 개선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우펀 가시면 일본애들 버글버글한 데, 걔네들은 패키지로 관광버스 타고 옵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고 가기 힘들더라도. 빌딩과 사람들로 그득해서 볼 게 없다는 타이페이 보다는 월등히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타이페이에 가셨다면, 반나절 정도 시간이 남는다면, 꼭 한 번 들러 보실만한 곳인 것 같아요.
나중에 필름 현상하면 사진도 좀 올려보죠.
1. 지우펀(九份)을 가기 위해서는, 타이페이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가셔야 합니다.
忠孝復興 역. 타이페이 지도 가운데에서 약간 위쪽에 위치한 MRT역입니다. 1번 출구로 가세요. 1번 출구는 역사와 SOGO 백화점을 마주보는 모퉁이에 있습니다.
1번 출구에 가시면 버스 정류장이 주루룩 서 있습니다. 우리 나라 시외버스 정류소 (터미널 말고!) 를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버스 정류소의 끝에서 서너번째쯤이 지우펀 가는 버스 정류소입니다.
어디선가 버스 번호가 있다고 보고 갔는 데, 제가 확인한 바로 지우펀 가는 버스는 노선 번호가 없습니다. 버스사 홈페이지에도 버스 노선 번호는 나오지 않습니다. 九份 이라고 써 있는 버스를 확인하고 타셔야 합니다. 요금은 90NTD.
* 버스 시간표 확인하고 가세요. 일부 버스는 지우펀을 경유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버스 시간표를 첨부합니다.
버스 시간표 보기
2. 버스는 한없이 달립니다...
버스 타고 한 시간 정도라는 얘기가 많은 데, 대략 한 시간 반 잡으셔야 합니다. 저는 4시 정도 되는 버스를 탔는 데 도착하니 석양이 지고 있더군요.
지우펀이 예전 탄광촌이라죠? 제법 멀리 갑니다.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산길을 돌아돌아 나갑니다.
3. 근데... 어디서 내린다?
버스 안내 방송. 없습니다. 그저 눈치로 때려 잡고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한시간 정도 가면 산 중에 제법 큰 도시에 들어서고, 그게 루이팡瑞芳입니다. 시 중심가에서 루이팡역을 지날 때 감 잡아 두시고, 역을 지나서 시를 벗어나 조금 달리다가 S자로 꼬인 산등성이를 오르기 시작하면 내릴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감'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_-. 지우펀 입구에 많이 보이는 편의점 사진... 버스에서 안 보입니다. 편의점 안 보인다고 기다리다가는 꼼짝없이 지나칩니다.
참고로 지우펀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제법 많이 내리고, 버스 기사도 지우펀이라고 방송을 한 번 해 주니 큰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4. 내리면... 어떡하나?
편의점 옆길로 사람들이 꾸역꾸역 들어갑니다. 그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전망대가 있는 데 거기서 시간 끌지 마시고 바로 들어가세요. 그 안에 전망대가 한 두세군데 더 있습니다. 골목을 들어서시면 좁다란 골목길 사이로 대만 풍물시장 비슷한 게 펼쳐집니다.
한참 가시다 보면 오른쪽으로 유명한 골목이 나옵니다. 골목이름은... 까먹었구요. 급한 경사에 얹힌 돌계단 좌우측으로 홍등이 어지러이 밝혀 있는 그 골목입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온에어에서도 나왔었죠. 좌우측으로는 식당과 찻집들이 즐비합니다. 제법 좋은 경치를 가지고 있구요. 시간 및 금전적 여유가 있으시면 들어가 보셔도 좋을 듯. 온에어 찍었다는 한글 간판도 심심치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꼭 저녁에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산이 켜켜이 내려앉은 해안으로 해가 지는 모습도 참 좋구요, 산등성이에 카페들이 옹기종기 불 켜고 있는 모습도 참 좋구요, 골목골목 홍등이 켜진 모습도 참 좋습니다. 절대로 저녁에 가셔야 한다고 주장해 봅니다.
5. 그럼, 돌아올 때는...?
위에 시간표를 참조하시면 제법 늦게까지 버스가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대만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9시 넘어까지 있으니 느지막히 오셔도 돼요. 간혹 버스가 꽉 차서 오는 경우도 있는 데, 대부분 리우팡 역에서 내립디다.
가는 버스는 티켓을 주지 않고 그냥 돈만 돈통에 던져 넣으면 되는 데, 돌아올 때는 돈 주고 '타이페이'라고 하면 忠孝復興라고 써 있는 티켓을 한 장 줍니다. 잘 가지고 계시다가 종점에서 내릴 때 기사에게 주시면 됩니다.
지우펀... 오고 가기 참 힘듭니다. 유럽이나 이런데처럼 호텔에서 나가는 투어도 없고, 그냥 무조건 시외버스 타야 합니다. 외국인에게 시외버스 타기는 너무 힘들죠. 한자도 낯설고 영어로 써 있는 거 읽어 봐도 현지인들은 성조 때문에 거의 못 알아 먹고. 요금표도 없고... 대만이 관광사업을 하겠다면 이런 불편한 점들을 좀 개선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우펀 가시면 일본애들 버글버글한 데, 걔네들은 패키지로 관광버스 타고 옵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고 가기 힘들더라도. 빌딩과 사람들로 그득해서 볼 게 없다는 타이페이 보다는 월등히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타이페이에 가셨다면, 반나절 정도 시간이 남는다면, 꼭 한 번 들러 보실만한 곳인 것 같아요.
나중에 필름 현상하면 사진도 좀 올려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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