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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6 16:23


첫째날

첫째날. 결혼식 후 바로 출발할 수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하루 쉬고 나오길 잘 한 것 같다. 성주 머리에 삔 하나 가득 꽂고 화장도 지우지 못한 채 비행기에서 6시간 시달렸을 생각을 하면 참 아득하기도 하다.

하루 푹 쉰 다음 모습은.
공항. 출발


인천공항에서. 아침 삼아 샌드위치 하나씩 먹고 비행기를 향해 간다. 면세점에서 가족들 선물을 한 보따리 샀고, 가방 두개씩에 카메라까지 한 가득 챙긴 터라 표정은 밝아도 어깨는 무겁다.

Hotel Miracle Grand, Bangkok.



방콕에서 얻은 첫번째 숙소. 침대 위의 장미 하트가 보이시는 지... 허니문이라고 가는 곳 마다 침대에 저런 장식을 해 놓아서 보기는 참 좋고 즐거웠다. 다만, 침대에 들어갈 때 저 장미 꽃잎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된다.

호텔은 나름대로 깔끔하고 괜찮았지만.. 전날의 Hyatt에 비해서는 많이 아쉬운 모습. 더구나 공항근처라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 깔끔하게 들리고, 바로 앞에 기차길 및 고속도로가 나 있어서 기차길옆 오막살이에 총알 트럭들 달리는 소리를 들으며 자야 했다.

도착은 오후 3시경. 오후를 그냥 보낼 수는 없기에 방콕 시내로 출발!

방콕 시내


방콕 시내. BTS 중 한 역사에서.

방콕 시내 관광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영어가 통하지 않으니 나가면 고생일 거라는 가이드의 협박성 발언에 의기소침한 우리는, 가이드에게 200바트 환전 후 호텔 앞에서 방콕 시내로 가는 택시를 벨보이의 도움으로 얻어 탄다. 타고 나서 든 생각. 200바트로 공항-호텔 사이 택시비가 될까? -_- 택시요금이 얼마나 나올 지 예상도 하지 않은 채로 그냥 덮썩 앉아 버린 뒷 좌석. 시내가 가까와 오면서 택시 요금도 올라가고... 200 바트가 넘으면 우찌 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결국 115바트 정도 되었을 때 시내에서 택시를 세우고 내렸다. 그렇게 해서 타게 된 BTS.


역시 BTS 역사에서. 나

방콕 시내에서 우리가 보러 가기로 한 곳은 Siam Square와 짐 톰슨의 집. (짐 톰슨인지 톰 존슨인지 아직도 헷갈린다..) Information Center에서 겨우 몇 마디 영어로 물어 본 후 환전. Siam Squre로 진입. Siam Square는 우리나라의 대학로 같은 시내 중심가라고 하더라. 젊은 애들 많고, 동남아 애들 같이 않은 예쁘장한 애들도 많더라. 거지도 많고...



시내 중심가에서.



Siam Square 중심부. Center Point라고 써 있는 글귀로 보아 여기가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쯤 되는 곳인 모양이다.



Nissan 앞에서



Hard Rock Cafe 방콕점. 우린 저녁을 룸 서비스로 예약한 상태라 들어가 보지는 못 했다. 제법 예쁜 가게들도 있어서 들어가서 뭘 먹어 볼만도 했는 데..



짐 톰슨의 집. 뭐, 영국 첩보원이었대나 그런 종류의 사람이었고, Silk 사업을 대박으로 터뜨렸다가 종내는 행방불명이 되어 버린 사람이란다. 박물관은 시간이 늦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Cafe에 앉아서 사진 한 장. Silk 매장도 있었는 데 시간이 늦어서 마찬가지로 pass.

찾아가는 길이 난해해서 성주가 고생을 좀 했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지쳐버린 모습에 놀래기도 했고. 아마 주변에 그렇게 해메이는 사람들이 꽤 되는 모양인 지 한 건물 경비가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 주기도.



Cafe. 수박 주스와 아이스 커피. 이 동네 커피는 진하기가 서해 염전 저리가라다. 인생의 쓴 맛을 제대로 아는 놈들이다.



백화점 관광하던 길에 본 공연. 밀리오레 앞 마당에서 춤추는 거나 비슷한 개념인 것 같은 데, 전통공연이라 색다르다. 가운데 사진은 현재 국왕. 아마 이 날이거나 그 다음날이 저 아저씨 생신이란다.

첫날 끝. 일기 한 장 써 놓고 취침.

All photos take by Woo and Joo with Nikon F3 and Contax G1.

* 금승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6-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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