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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에 해당되는 글 2건
2009/11/10 16:00

아르헨티나에 가면 뭘 할 수 있을까?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 듯이 최초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잡혔던 내 출장에서, 아르헨티나는 나한테 뭘 보여줄 시간을 가지지 못 했었다. 생각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Tango 한 번 보고, 그리고 Evita를 만나 볼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예상으로 출발했더랬다.

탱고는 전날 밤에 보았다. 또... 도착한 날이 일요일이었는 데, 호텔 뒤쪽으로 조금만 걸어 나가면 대로변에서 탱고를 추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거리의 탱고 댄서들과는 약간의 팁으로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고 탱고를 직접 배워 볼 수도 있는 듯 했다.

어쨋든 탱고는 한 번 보았다. 그러면... 에비타. 에바 페론. 아르헨티나 이틀째, 행사 일정이 끝난 오후의 짧은 시간에 나는 Evita를 만날 수 있었다. 에바 페론은 페론정권의 영부인으로, 페론 정권 당시 노동자와 빈곤층을 위한 수많은 정책을 세우는 데 이바지했다고 한다. 그런 영향으로 지금까지도 우리 식으로 말하면 국모로 추앙되고 있다고. 에바 페론은 33세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하게 되는 데 페론 정권이 쿠데타로 무너졌을 때 각종 부정 부패가 알려지면서 에바 페론에 대한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에바 페론의 시신은 쿠데타 당시 유리관 속에 있던 채로 발견되었으며 이후 유럽 등지를 떠돌다가 십여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안장되게 된다.

어쨋거나.. 에비타를 만나러 간다.



에바 페론의 가족 묘지.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에는 레골레타라는 묘지가 있다. 이 묘지는 우리같이 땅에 묻는 봉분형이 아니라 가족묘지로 운영되고 있으며, 부지를 분양받아 그 안에 관을 안치하는 형태다. 위의 사진은 페론 가족의 묘이며 내 옆으로 보이는 푯말들은 가족묘에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기념패들을 설치한 것이라고.



시내 한 가운데에 있는 오벨리스크. 이 도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정 중앙을 관통하는 대로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대로라고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다닐 때에는 이 길을 지나치지 않기가 어렵고, 이 길에 서면 저 오벨리스크가 안 보이기 어렵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이미 1900년대에 지하철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의 큰 도시였고 아르헨티나는 그런 부국이었으나 지금은 칠레에도 밀리는 나라가 되었다니 참... 재밌다. 저 길 주변에는 마치 유럽 - 파리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화려하고 높은 건물들이 즐비하다. 물론, 다들 아주 오래 전에 지어진 것들이란다.

시내를 가로 질러 보까 지역으로. 보까라면... 우리 나라로 치면 인사동 정도 될까? 탱고의 발원지라고 흔히 알려져 있으며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유명해진 곳이다. 항구쪽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항구도시로 유명했던 동안에는 꽤나 번화했던 곳이라고.

보까...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귀에 익은 단어가 아닐까? 보까 주니어스의 그 보까이다. 이 곳과 가까운 곳에 보까 쥬니어스 홈 구장이 있다.



화려한 색채의 보까 지역. 인사동과 비교하자면... 턱없이 짧은 거리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 거리 바깥은 항구 주변의 빈민가라 한다.

체 게바라와 에비타. 둘이 특별히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비슷한 시기에 있던 비슷한 분들이랄까.

보까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사진. 보까 거리 입구이다. 왼쪽으로는 식당과 기념품 가게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자기 작품을 팔려는 화가들이 나와 있다.

이렇게 아르헨티나는 끝. 이후 항구쪽의 유명한 식당 (happening)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이동.

아르헨티나. 보고 싶었던 2가지는 다 볼 수 있었다. 다행이다.

지구반대편의 날들이 다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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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9 15:25

아,아,아르헨티나,룩,룩,룩셈부르크.

그들이 왜 아르헨티나라는 이름을 들먹였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아르헨티나에 왔다. 칠레의 3일을 넘겨서 아르헨티나의 이틀. 원래 아르헨티나는 1박 2일의 짧은 예정으로 도착하였으나 어찌어찌하다 보니 하루가 늘어서 2박 3일을 지낼 수 있었다.

첫 날. 바쁘게 행사 준비를 마치고 저녁에 탱고를 볼 수 있는 식당으로 간다. Carlos Gardel 이라는 이름의 식당인 데. 우리식으로 얘기하면 극장식당이랄까? 넓은 홀에서 아르헨티나산 소고기로 2시간 정도 식사를 하고 또 2시간 정도 Tango Show를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몇몇 군데 작은 홀을 갖춘 식당등이 있다고 하는 데 이 곳은 규모면에서 가장 큰 곳.

이름인 Carlos Gardel은 탱고의 창시자로 추앙되는 인물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Wikipedia 링크로...

http://en.wikipedia.org/wiki/Carlos_Gardel


Buenos Aires

식당 정면이다. 이 앞의 도로도 아마 이름이 같았던 걸로 기억된다. 도로와 만나는 부분에는 이 사람의 동상도 서 있다.

2시간 정도 식사를 하는 데 전날 밤 비행기를 타고 와서 하루 종일 전시회 준비 세팅해 놓느라고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다. 쇼 보기 전에 식탁에서 잠들 뻔 하였으나... 탱고의 역사를 알려 주는 지리한 비디오를 보면서 잠을 겨우 참았다. 탱고쇼장은.. 현지인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고, 젊은 축은 전부 외국인들이다. 시작되기 전에는 뭔가 7080 콘서트 장에 온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Tango!

뭐랄까, 어찌 됐든 '원조'하고 나머지하고의 차이는 있게 마련이다. 더구나 지구 반바퀴를 날아가서 만나는 탱고는, 그게 원조건 아니건, 혹은 그 질이좋 건 나쁘건 간에 본전 생각에서라도 자꾸 '좋다'고 생각하게 마련인 데. 결론은 좋더라. 우리 나라에서 탱고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대부분 케이블 TV등에서 방송하는 스포츠 댄스 코너를 통해서일 것인 데, 그것과는 느낌 자체가 달랐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훨씬 더 강하고, 훨씬 더 남성적인 느낌.

화려한 의상을 갖춰 입은 마르고 키 큰 사람들의 탱고가 아닌, 정장 차림의 덩치 큰 사내들과 여인들이 만들어 내는 1시간 30분 정도의 탱고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사진 몇 장 붙이고...


Buenos Aires Buenos Aires DSC_0454 Buenos Aires Buenos Aires DSC_0491


카를로스 카르델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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